7월 4, 2024

“힘을 내라 부산” 통한의 실점, 우승 · 다이렉트 승격 좌절… 그래도 박수 보낸 부산 팬들

 

부산 아이파크 팬들이 26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전을 앞두고 응원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전 무승부로 우승에 실패하자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통한의 실점이었다. 이 실점 하나에 부산 아이파크는 모든 걸 놓쳤다. 창단 첫 K리그2 우승도, 다이렉트 승격도 무산됐다. 그래도 팬들은 고개 숙인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승강 플레이어프(PO)를 통해서라도 승격을 이뤄달라는 바람이 담겼다.

 

지난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2023 최종전에서 충북청주와 1-1로 비겼다. 이기면 우승과 승격 모두 품을 수 있었지만, 귀중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 획득에 그쳐 승점 70으로 김천 상무(승점 71)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승격 역시 김천의 몫이 됐다.

 

유리한 고지에 오른 채 치른 경기에서 모든 걸 놓친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 날은 지난 2020년 강등 이후 4년 만의 승격 꿈을 안고 충북청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적장인 최윤겸 감독마저 “동기부여와 간절함 모두 상대팀이 더 앞선다”고 할 만큼 양 팀의 경기 비중도 달랐다. 실제 충북청주는 정진우 · 유지원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부산은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경기를 주도하고도 번번히 아쉬운 골 결정력에 울었다. 문전에서 찬 라마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기거나, 어정원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골이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0-0, 자칫 경기 흐름이 꼬일 수도 있었던 상황에 천금 같은 선제골이 나왔다. 골키퍼가 잘못 걷어낸 공을 라마스가 차단한 뒤 페신이 마무리했다. 후반 23분이었다.

 

그러나 이 골을 지켜내지 못했다. 선제골 이후 일찌감치 수비라인을 내린 게 화근이 됐다. 정규시간까진 잘 버텼지만, 추가시간에 한 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조르지의 오버헤드킥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부산이 마지막 총공세를 펼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모든 걸 놓치는 순간이었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지난 26일 충북청주전 무승부로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지난 26일 충북청주전 무승부로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지난 26일 충북청주전 무승부로 우승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경기장 분위기도 침울해졌다. 주저앉은 선수도,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는 선수도 있었다. 팬들의 허탈감 역시 컸다. 마지막 2분을 버티지 못한 허망한 결과에 눈물을 흘리는 관중도 보였다. 통한의 실점 탓에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모두 놓친 상처는 모두에게 깊었다.

 

그래도 팬들은 분노 대신 응원과 격려를 택했다. 혹독한 결과 탓에 고개를 들지 못하는 선수들을 향해 박수가 쏟아졌다. 경기장 밖에서도 “힘을 내라, 부산”이라는 외침이 연실 울려 퍼졌다. 승격을 향한 부산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산은 K리그1 11위 팀과 내달 6일과 9일 두 차례 승강 PO 맞대결을 통해 승격에 재도전한다.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승강 PO에서 이기면 4년 만의 승격을 이뤄낼 수 있다. 우승 실패에도 쏟아진 팬들의 박수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제 남은 건 박진섭 감독과 선수들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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