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 떠난 FC서울, 만만찮은 일정… 울산전 뒤 슈퍼매치
감독 사퇴 충격 FC서울, 27일 리그 1위 울산현대 상대
9월2일 라이벌 수원상섬 상대 ··· 연패 시 중하위 급락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이 안익수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위기에 빠졌다. 다음 상대는 리그 1위 울산현대, 그 다음 상대는 슈퍼매치 라이벌 수원삼성이다.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27라운드 대구FC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긴 뒤 돌연 사퇴를 발표했다. 5경기 무승(3무2패)이 확정되자 FC서울 관중은 흥분했고 FC서울 관중석에서 “안익수 나가”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익수 감독은 그 직후 사퇴를 선언했다.
서울은 3일 만인 지난 22일 안익수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김진규 소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안익수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게 FC서울 구단 입장이었다.
FC서울은 팀의 빠른 안정을 위해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FC서울 U-18 서울오산고등학교 코치를 맡았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코치직을 수행해왔다.
김진규 감독 대행은 첫 경기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오는 27일 울산현대전이 감독으로 처음 지휘하는 경기다. 울산은 올 시즌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팀이다. 울산은 이미 승점 60점 고지를 밟았다. 최근 2위 포항과 승점 차는 11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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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미드필더 박용우 이적 후 흔들리던 울산은 지난 19일 라이벌 전북현대를 1-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FC서울은 울산현대에 상대 전적에서 밀린다. 서울은 승강제(2013년) 도입 후 울산에 52승 52무 71패를 기록 중이다.
울산현대전을 넘기면 라이벌 수원삼성전 원정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수원전은 다음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 역시 지난 18일 제주유나이티드를 꺽으며 강원FC를 제치고 꼴치 탈출에 성공했다.
서울은 수원삼성과의 라이벌전인 슈퍼매치에서 올 시즌 2경기 모두 이겼지만 역대 상대 전적은 팽팽하다. FC서울은 승강제 도입 후 41승 22무 38패로 수원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감독 교체로 흔들리고 있는 서울로서는 이번 이어지는 2경기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K리그1 중위권 승점 차가 크지 않아 현재 4위인 서울이 연패를 당할 경우 순위가 중하위권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서울이 감독 사퇴 충격을 딛도 만만찮은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