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GT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단종 예고 했다. 정확한 시점은?
│ 올해 가을 단종 예고 ··· 국내 입항 중단 시점은 미지수
BMW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Gran Turismo, GT)의 단종설이 도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확한 단종 시점을 두고 여러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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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신 모터1은 BMW가 지난 1976년부터 4세대까지 이어진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생산을 올해 가을 공식 종료할 것이라고 BMW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5시리즈와 비교해 넓고 큰 차체를 갖고 있으며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 보다는 젊은 이미지가 강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 일정 규모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6GT 내부 공간은 7시리즈 못 지 않게 여유가 있다. 이는 6GT가 이전의 7시리즈와 많은 부분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1 · 2열 공간의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해 체역이 큰 탑승자에게도 여유로운 드라이빙 포지션을 보장한다.
외관의 긴 전장과 늘씬한 실루엣, 그리고 볼륨감은 중후함과 젊은 이미지를 동시에 원하는 수요층에 관심을 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GT의 단종이 예고된 이유는 결국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즉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독일 내수 기준으로 6GT는 작년 한 해동안 509대가 팔리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불과 237만대만 판매되면서 BMW 라인업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매달 수천 대 이상을 판매한 5시리즈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수치다. 애매한 포지션이 걸림돌로 적용한 것, BMW 입장에서는 따로 라인업을 유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단종 시점이다. 외신 등은 BMW 6GT가 올가을 신형 5시리즈가 출시되는 시점에 맞춰 단종될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구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요층들은 일단 대기부터 걸어놔야 하는지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단종 시점에 따라 국내 입항 중단시시도 결정되기 때문이다.
복수의 국내 BMW 딜러들도 단종 시점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한 딜러는 “공식적인 얘기는 없지만 단종된다는 말이 돌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아직은 물량이 남아 있어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만약 올해 가을에 생산이 중단되는 게 사실일 경우 내년 초부터는 국내 입항이 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올해까지는 물량이 있겠지만 현대 단종 예고를 인지하고 있는 고객들이 많아 대기가 많이 쌓일 수도 있다. 구매 결정을 안 했다면 일단 대기는 걸어 놓 는게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6GT가 실제로 단종되면 1976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6시리즈의 역사가 다시 한번 끊기게 된다. 6시리즈는 1989년부터 2003년 사이에 BMW 라인업에서 이미 한 차례 사라진 바 있다.
이후 8시리즈가 단종된지 5년 만인 2003년 6시리즈는 E63과 턴버터블을 통해 다시 BMW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에는 5시리즈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란쿠페, 컨버터블, 쿠페가 출시됐다.
2018년에는 6시리즈가 신모델로 교체되며 8시리즈로 변경됐고, 기존 5GT를 대체할 목적으로 6GT가 현재 BMW의 6시리즈 라인업을 담당하고 있다. 예정대로 6GT가 단종되면 6시리즈는 35년 만에 또 다시 라인업에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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