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북받쳐 울컥한 황의조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 더 많이 노력하겠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고,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4 – 0으로 완승을 거둔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득점을 터뜨린 후 기쁨을 만끽한 것도 잠시 한동안 고개를 떨군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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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의조는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22분 교체로 들어갔다. 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최대한 득점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고, 기어코 골 맛을 봤다. 이미 3골 차로 앞서가면서 클린스만호의 승리가 눈앞에 있던 후반 추가시간 하프라인에서 박용우(울산 현대)가 상대 롱패스를 헤더로 커트한 것이 전발으로 단번에 연결되자 빠르게 쇄도한 후 골키퍼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슈팅을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A매치 통산 18번째 득점을 터뜨리먄서 안정환(은퇴)을 넘어섰고, 기쁨을 표출하고자 양팔을 옆으로 뻗어 새처럼 나는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다. 이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심적으로 지치고 힘들었던 그는 순간적으로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컥했는지 고개를 땅으로 떨군 뒤 쉽게 들지 못했다.
황의조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많은 득점을 하고 싶었고, 오랫동안 기다렸던 골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료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공간이 많이 생기면서 찬스가 많이 났고, 기회가 왔을 때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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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선수들끼리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걸 잘 준비하자는 생각이 제일 컸다. 훈련한 대로 또 저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며 “어찌 됐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A 매치 평가전 당시 엘살바도르전에서 골 맛을 봤던 황의조는 4개월 만에 다시 득점을 터트렸다.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이래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최다 득점 공동 1위(2골)에 올랐다.
“공격수로서 항상 득점해여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골을 넣을 수 있는지 또 어느 부분에서 더 발전해야 하는지 많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소속팀에서 계속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끔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을 전했다.
클린스만호 내 공격수 주전 경쟁에 대한 질문에 황의조는 “사실 경쟁이라기보다 서로 가진 장점들이 뚜렷하기 때문에 서로가 가진 장점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서로를 보면서 서로의 장점들을 많이 배우고 또 많이 느끼고 한다”며 “감독님이 직선적인 축구를 많이 원하신다. 선수들이 최대한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또 공격 지역에서 볼이 도는 걸 선호하신다. 그래서 공격수들이 직선적으로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전방으로 공이 투입됐을 때 싸우려고 한다”고 답했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늘 응원한다고 하셨다. 지켜보고 있으니 올 시즌 꼭 우승하라고 하시더라. 승리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지속 확인을 통한 선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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