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서 25골 … 막강 화력 뿜어내는 ‘황의 용병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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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강전 우즈벡 2-1 제압… 7일 일본과 운명의 결승전
- 상대팀에 따른 맞춤형 전술
- 주전과 후보 따로없이 투입
- 다양한 라인업 득점 극대화
- 7골 정우영 “득점왕 노릴 것”
- 이강인 “팀 승리가 가장 중요”
- 황선홍 감독 “모든것 쏟아 붓겠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가 이제 1승 남았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 오른 대표팀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일본과 우승을 다툰다. 우승하면 아시안게임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대표팀은 4일 중국 저항성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으며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보여줬다.
조별리그(E조)부터 4강전가지 6경기에서 25득점, 2실점하며 무서운 공격력과 튼실한 수비력을 뽐냈다. 밑거름은 상대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황선홍 감독의 ‘팔색조’ 전술. 특히 주전과 후보가 따로 없는 변화무쌍한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황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4강전까지 경기마다 다른 선발진을 구성했다. 상대에 대응하는 맞춤형 용병술. 고비였던 주최국 중국과의 8강전에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8강전 선발 출전자 중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고영준(포항 스틸러스), 송민규(전북 현대), 안재준(부천FC 1995) 등 4명이 4강전 선발에서 빠졌다.
정우영, 이강인과 엄원상,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선발로 출전했다.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선 선발 필드플레이어 10명 중 5명이 바뀌었다. 폭넓은 선수 기용은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활용하고 대표팀 전원이 일정한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결승은 한 · 일전이다.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일본과 만나 2-1로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4강전 직후 “(한·일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승리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다 같이 합심해서 금메달을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4강전에서 2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지금까지 모두 7골을 터트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서정원(1990년 4골), 황선홍(1994년 11골), 황의조(2018년 9골)에 이어 4번째 한국인 아시안게임 득점왕을 예약했다.
정우영은 “공이 왔을 때 차면 (골대 안으로)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면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결승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황의조의 9골 기록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모든 선수가 한 경기(결승)만 보고 여기에 왔고, 다들(이기겠다는)의지가 강하기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모두 필승을 다짐했다. 이강인은 “어떤 경기든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결승에서) 몇 분을 출전하든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현석(헨트)은 “(결승에서) 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한·일전인 만큼 무조건 이겨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조영욱(김천 상무)은 “결승이 토요일인데, 한국의 치킨집 사장님들께서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면서 “머릿속엔 (한·일전) 승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의 금메달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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