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 살인사건의 진범을 쫒던 형가사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
기본정보
- 편성 : ENA 2023.07.26 ~ 2023.09.07 14부작 (수,목) 21:00
- 시청률 : 1.4% 닐슨코리아 2023.07.26(수)
- 공식 홈페이지 : https://ena.skylifetv.co.kr/bbs/board.php?bo_table=skydrama&wr_id=155
- 사이트 :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hannel.ena.d/
제작정보
- 제작사 : KT스튜디오지니, 삼화네트웍스
- 제작진 ↓
- CP 박민설
- 연출 한철수 , 김용민
- PD 한아름 , 윤창우
- 극본 권민수
등장인물
기다리던 드라마 ‘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 1화가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10시 방영인 줄 알았는데 이른 9시 방영이라 편성표를 미리 확인하지 않았다면 드라마 본방을 첫 화부터 놓칠 뻔 했습니다. 하여간 최근 ENA 드라마들 [ 종이달 ] 이나 [ 마당이 있는 집 ] 같은 장르물을 인상 깊게 본 고로, 이번에 시작한 [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 도 기대를 하면서 본방을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예고편을 보았을 때는 드라마 제목이 매우 특이하게 길다는 생각을 먼저 했고 내용이 대강 주인공의 동생이 살인범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으로 인해 사람들끼리 불신이 시작되는 내용으로 보이며, 예고편의 분위기가 심각해 보였던 암울한 내용을 예상하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시작도 하기 전에 의문을 가진 건 저 긴 제목에 어떤 의미가 있냐는 건데 일단 1화를 정주행한 입장에선 조금 알쏭달쏭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다는 주체가 범일인지, 그가 자신을 쫓는 형사 아니면 자신이 살해할 피해자 중 누구에게 전하는 말 인지 알수 없고, 그 반대로 사건을 쫓는 형사가 범일은 기다렸다는 말인지, 아니면 형사가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인물에게 건네는 말인지 그 시점을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말은 시기는 정확하게 알 수 없어도 과거부터 기다렸다는 말인데 과거부터 사건이 진행되어 왔다는 뉘앙스도 있는데 의아한 것은 1화에서 시작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주인공 오진성의 동생 ‘오진우’는 등장인물 중 가장 어린 인물이라는 점 입니다.
어쨌든 의문을 가지면서 1화를 조용히 시청하게 되었는데 일단 1화는 오프닝부터 미술관 관장이 살해 당했다는 뉴스로 시작을 합니다. 이런 범죄물 하면 으레 사건이 시작되면서 떡밥이 던져지기 마련이라 크게 놀랄만한 구성은 아니었는데 다만 이어지는 내용은 처음 예상한 것처럼 심각하거나 암울한 전개는 아니였습니다. 사건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전개를 이끌어갈 주요인물들의 소개처럼 시시콜콜한 사건들이 등장하는데 주인공인 오진성은 우진시 경찰서에서 형사로 일하면서 외상 때문에 생긴 주민들 다툼을 중재하거나 얼떨결에 얻은 정보로 불법 도박장을 급습하는 활약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이 불법 도박장에서 친모를 발견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겪기도 합니다.
오진성과 오진우의 친모는 큰 아들이 형사면서 불법 도박장에서도박을 하며 자신을 연행한 아들을 원망하는 등 철 없는 모습을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오진성 이야기는 유머 코드가 많이 섞여 있어서 보기 불편한점은 없었습니다. 오진성은 자기 모친을 인질로 잡은 불법 도박장 직원을 두들겨 팼다가 오히려 고소를 당해 자기 엄마랑 같이 유치장에 갇히고 와중에 엄마는 훈방으로 먼저 풀려나는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하는데, 이 고소는 같은 도박장 직원이 모친을 인질 삼은 걸 빌미 삼아 어찌어찌 넘어가는 등 오진성은 다른 장르물에서도 흔히 등장할 법한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마을에서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호탕한 성격을 유지하는 그런 전형적인 주인공 처럼 였습니다.
다만, 은근히 어두운 부분이 암시되는 측면이 없지는 않은데 그건 바로 동생 오진우와 관련된 것이며 오진성은 자기 모친이 동생을 차별하는 것에 화를 내는 등 일반적으로 편애를 받은 입장에서는 보기 힘들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보통 차별받는 형제가 있다면 편애 받는 쪽이 차별받는 쪽의 심정을 이해 못 하는 경우가 태반임에도 여기선 형이 자기 모친 상대로 동생을 두둔하며 안타깝게 여기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특이성 때문에 이 형제의 이야기에 뭔가 숨겨진 과거사가 있는 것이 아닐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거기다 1화에서 시작된 미술관 관장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폭력남편이 아니라 다른 연쇄살인범일 가능성이 생기고 동생인 오진우를 미심쩍게 카메라에 담는 장면이 많아 아예 범인의 포커스를 이쪽에 맞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진성과 오지우 형제의 이야기와 따로 검사 쪽 주인공인 고영주는 미술관 관장이 살해당한 사건을 수사하는데, 고영주는 유력한 용의자로 가정폭력에 외도까지 하던 남편(국회의원 아들) 배민규를 의심하는 상황 입니다. 하지만 고영주의 선배 검사인 차영운은 배민규를 용의자에서 배제하며 이후 일어난 카페 살인사건과 미술관 살인사건을 연쇄살인으로 규정하고 조사하게 됩니다. 고영주는 주인공 오진성과 같은 고향 출신 친구이며, 차영운은 고영주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품는 모습이 나와 삼각관계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면 오진성과 고영주는 더 친근한 모습을 어필하며 고영주는 몰라도 오진성은 고영주에게 호감을 보이는 듯한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장르가 장르인지라 이런 러브라인이 부각될런지는 의문이며 차영운은 연쇄살인의 흉기가 일본제 최칼이며 배민규의 내연녀가 올린 영상에 그것이 있다는걸 알고 고영주에게 사건 협조를 구하기 위해 우진시로 내려왔다가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던 오진우(오진성의 동생)와 해변가에서 만나 도움을 받게 됩니다. 사건을 수사하는 검사와 묘하게 미심쩍은 연출을 주는 주인공의 형제가 먼저 만난 것도 미묘하다고 느껴집니다. 드라마가 배민규는 너무 페이크처럼 보여주는 경향이 있고, 반면 오진우는 사건과 겹쳐 연출하는 미묘한 장면이 많은데다 예고편에선 벌써 범인이 오진우인 것 처럼 몰아가고 있어서 놀랐는데, 벌써 진범이 이렇게 추측되는 거라면 이후 나오게 될 내용은 어떤건지 조금 당혹스러우면서도 궁금해지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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