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황선홍호, ‘음주운전’ 이상민 → ‘베갈타 센다이’ 김태현 대체발탁… 이기흥 회장 “이미 KFA에 전달”
아시안게임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음주운전 파문으로 제외된 이상민(성남FC)대신 김태현(베갈타 센다이)을 발탁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24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남자 축구대표팀이 이상민 대체자로 김태현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음주운전 파문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상민 대체 선수로 어떤 선수를 고려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자 “이미 지난 주말 아시안게임 조직위에 일본 베갈타 센다이 소속 김태현을 선발하기로 얘기했다. 대한축구협회에도 이미 전달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황선홍호는 지난달 확정지은 명단 22명 중 음주운전 적발로 징계 및 유죄 판결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상민을 제외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그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이상민은 음주운전이 적발된 후 2020년 6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정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해 8월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8월 4일까지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었지만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한 황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이상민을 소집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8일 입장문을 내고 이상민 명단 제외를 확정했다.
당시 KFA는 “해당 선수의 경우 2020년부터 지금까지 K리그2 소속으로 뛰며 음주운전으로 프로축구연맹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고 이후 연령별 대표팀에 선발됐는데, K리그1이나 A대표팀선수 등과 비교하면 리그 소식도 선수 관련 정보도 상대적으로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기에 2021년 첫 선발 당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하며” 이 점에 대해 협회가 관련절차 처리에 대해 미숙함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KFA는 이상민을 제외하기 전, 아시안게임을 주최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최종 명단을 제출했다. 대회 규정상 부상, 의학적 소견에 따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최종 명단 변경이 불가능하다. 이상민은 두 경우에 모두 해당하지 않았다. 대체 선수 발탁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다행이 이상민을 대체할 선수가 확정됐다. K리그1 울산현대에서 일본 센다이로 임대 이적해 활약하고 있는 2000년생 수비 김태현이 뒤늦게 엔트리 승선의 행운을 잡았다.
울산의 미래로 불리는 김태현은 지난해 울산을 떠나 센다이로 임대 이적했다. 김포 통진중, 통진고 출신인 김태현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엘리트 수비 자원으로 대인방어 능력과 날카로운 패스를 통한 빌드업, 탁월한 공격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17세 이하(U-17),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고 2020년 김학범 감독이 이끈 U-23 아시안컵 대표로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할 때 멤버가 되는 등 일찌감치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2019년 자유선발을 통해 울산에 입단한 김태현은 곧바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임대 이적 해 11경기를 소화했고, 2020년에는 서울 이랜드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24경기를 소화했다. 2021년 울산으로 복귀한 김태현은 K리그 6경기를 뛰며 조금씩 경험을 쌓았고,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센다이 임대 이적을 택했다.
지난해 J리그2 30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태현은 임대기간을 1년 더 연장, 이번 시즌에도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태현은 지난 6월 황선홍호가 실전 감각 및 아시안게임 현지 적응을 위해 실시한 중국과의 두차례 평가전 멤버로 발탁돼 2차전에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최종엔트리 발탁 때 제외됐으나 마지막 한 명을 다시 선발하게 되면서 항저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허벅지 부상’ PSG 이강인, ‘황선홍호’는 포기 못해!!!… 항저우 아시안게임행 아직은 희망적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311/0001630996
이로써 황선홍호는 소속팀인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다 다친 이강인의 가세만 마지막 과제로 남겨놓게 됐다. PSG는 22일 이강인이 허벅지 앞 근육을 다쳐 다음달 중순까지 치료와 재활을 해야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국은 9월19일 중동 복병 쿠웨이트와 E조 1차전을 치른 뒤 이틀 뒤인 21일 동남아 터줏대감 태국과 격돌한다. 그리고는 3윌 뒤인 24일 다시 중동팀인 바레인과 붙어 조별리그를 마감한다.
그리고 9월27~28일 16강전을 통해 토너먼트에 돌입하게 되는데 16강전을 기점으로 하면 이강인이 PSG에서 재활을 마친 뒤 열흘이 지나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릴 상태가 충분히 되는 셈이다.
♦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명단(22인)
골키퍼 : 이광연(강원) 민성준(인천) 김정훈(전북)
수비수 : 설영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재익(서울이랜드) 이한범(서울) 박진섭(전북) 황재원(대구) 최준(부산)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미드필더 : 정호연(광주) 홍현석(KAA헨트) 백승호(전북) 송민규(전북)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 이강인(PSG) 엄원상(울산) 조영욱(김천)
공격수 : 박재용(전북) 안재준(부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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