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탄즈 고등축구팀 합숙 없이 주 4일만 훈련을 하는 대부분의 팀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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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감독이 이끄는 서울 고등팀 스파르탄즈는 합숙 훈련을 지양한다. 그 대신 선수들 개인 시간 활용을 더 강조한다. ‘ 공부하는 축구팀 ‘ 이란 슬로건 아래 피치 위를 누빈 지 3년째. 주 4일만 훈련을 하는, 현 고등축구에서는 다소 보기 드문 팀 시스템을 채택했다. 훈련 시간역시도 회당 두 시간 내외로 길지 않다.
매 경기 촌각을 다투는 고등축구는 정글이다. 당장 승수가 많은 건 아닐지라도, 그 속에서 또 얻을 게 있다는 생각에 내부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구성원들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방법과 다른 선택을 내린 이유는 뭘까. 김기중 감독은 운동선수들이 은퇴 이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조금 더 넓은 시각과 많은 선택지를 갖추길 원했다. 축구도 축구인데, 학업을 병행할 시간을 확보하면서 생각의 폭을 늘리는 일에 더 주안점을 뒀으면 했다. 대한민국 외 미국, 베트남 등 다국적 선수들을 모은 것도 이런 김기중 감독의 의도가 반영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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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해당 방식에 만족한다는 후문이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정민기는 “충분히 개인 시간을 가진다는 게 좋다. 그 시간에 과제를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학업에도 집중하고 있어 미래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고등축구리그 기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결과 그 자체만 놓고 보면 100%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아이들이 즐기면 경기할 수만 있다면 충분하다”는 게 김기중 감독의 생각이다. 스파르탄즈는 오는 12일 상암보조경기장에서 중동고와 맞대결로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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