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균 감독이 서울 이랜드와 결별했다.
서울 이랜드는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박충균 감독과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전북현대에서 코치로 세 차례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품었던 박 감독은 중국 톈진 텐하이와 전신 톈진 취안젠을 이끌며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베트남 V리그1의 하노이FC를 거쳐 지난해 11월 이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이 이끈 이랜드는 시즌 중반 리그 5경기 연속 무패 (4승 1무)를 달리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막판 6연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이랜드는 10승 5무 21패로 K리그2 13개 팀 중 11위에 머물렀다.
박 감독은 이랜드 지휘봉을 잡으며 3년 계약을 맺었으나 한 시즌 만에 물러나게 됐다. 디난 26일 김천상무와의 최종전을 마친 뒤에는 “아쉬움이 남고 다음 시즌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계약 기간이 끝나는 선수가 많기에 선수 영입 여부를 봐야 한다”며 차기 시즌을 구상하기도 했다.
하루 전까지도 거취와 관련한 물음에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으나 결국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랜드에 따르면 박 감독은 “홈, 원정 가리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한 시즌 간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감독으로서 죄송하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께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며 “한 시즌 간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이랜드의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2024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올 시즌 K리그1 파이널B 팀을 이끈 지도자 중 승격 경험이 있는 감독 선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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