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배출, 대구화원초등학교 축구부의 남다른 끈끈함
2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나오는 값진 순간을 맞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최근 막을 내렸다. 황선홍 감독과 함게한 22인 선수단은 조별리그 쿠웨이트전 대승을 시작으로 일본과 결승전 뒤집기까지 7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누구보다도 몰입해 지켜봐온 지도자가 있다. 대구화원초등학교 축구부를 맡고 있는 배대호 감독은 이번에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여정을 자기 일처럼 챙겼다. 그도 그럴 것이 2018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 다디시 본교 출신 선수가 팀 후방을 맡는 중책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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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인 자카르타 ·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대구화원초등학교 졸업생 황현수(FC서울)가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유럽리그로 진출한 이한범(FC미트윌란)이 바통을이어받았다. 향후 병역 이행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유럽 현지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1995년생 황현수가 배실용 전임 감독의 손을 오롯이 탔다면, 2002년생 이한범의 경우에는 한종무(제주 유나이티드)와 더불어 배대호 당시 코치와도 함께 호흡했던 제자다.
이들의 모교 사랑은 각별하기로 소문이 났다. 프로선수 배출 및 소년체전 상위 입상 등으로 이름 날린 대구화원초등학교가 ‘강호’뿐 아니라 ‘명문가’로 불릴 수 있는 이유이다. 축구의 뿌리에 대한 의식히 확고해 학교를 다시 찾는 것도 예삿일이다. 어쩌다 선수 하나 나와 반짝 하는 게 아닌, 그 유산을 후대로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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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수가 지난해까지 아이들에게 일일 코칭 시간을 선사했고, 이한범도 10일 금메달을 목에 걸고선 본교를 방문했다. 한 달 가까운 소집 일정에 심신이 지칠 법했으나, 사인 및 사진 촬영 등 팬 서비스를 확실히 하고 갔다는 후문이다. 그뿐 아니라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난 이명주(인천 유나이티드)나 이동경(울산 현대)도 직접 원 포인트 레슨을 선보이는 등 후배 챙기기에 상당한 공을 들여오곤 했다.
마찬가지로 대구화원초 동문인 배대호 감독에게도 더 없이 뜻 깊은 자리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배대호 감독은 “아이들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선배들처럼 나중에 학교에 찾아와 후배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팁도 전해주는 것’이라고 한다”면서 “아이들이 프로선수가돼 이곳에 다시 와준다면 언제든지 반길 준비가 돼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뿐 아니라 “처음부터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거나,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는 등의 집착은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걸 믿었으면 한다”던 배대호 감독은 또 다른 유망주 육성에도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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