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 2024

정호연 ‘조용하고 강하게, 이제 아시아로 간다’

▲ 광주FC 소속의 정호연 선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 광주FC 소속의 정호연 선수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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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보다 앳된 순해 보이는 얼굴,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파워 내향인, 그런 정호연이 확 달리지는 곳은 그라운드다. 탁월한 축구 센스, 왕성한 활동량, 투지와 성실함으로 무장한 팀 플레이어 정호연은 두 말 할 것 없는 광주FC의 ‘살림꾼’이다. 이제 그는 꿈꿔왔던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K리그 팬이라면 이미 정호연의 진가를 알고 있을 것이다. 광주금호고(광주FC U-18)와 단국대를 거쳐 지난해 광주에 입단한 정호연은 프로 데뷔 첫 해에 36경기에 출전하며 광주의 K리그2 우승의 주역이 됐다. 올해는 K리그1에서 그 활약을 이어가며 승격팀 광주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는 데 한 몫을 해내는 중이다.

정호연은 소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불리는 중앙 미드필더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다. 앳되고 순둥한 얼굴로 펼치는 헌신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그의 반전 매력이다. 능동적인 압박 축구를 추구하는 이정효 광주 감독이 정호연의 매력에 매료된 것도 당연하다. 이정효 감독의 지도 아래 K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미드필더로 성쟁해가고 있는 정호연은 이제 한국을 대표해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지난 3월, 정호연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황선홍호의 카타르 원정 훈련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정호연에게는 축구를 시작한 이후 줄곧 꿔왔던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정호연은 이후 꾸준히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함께 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았다. 6월에는 중국 원정 친선전을 통해 첫 공식 경기를 치렀고, 두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결국 7월 발표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이미 준비된 마음가미으로 새 도전에 나선다. “내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정호연의 각오다. 스스로에 대해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겉으로 조용한만큼 속이 깊고 단단한 ‘외유내강’ 정호연의 행보가 기대된다.

▲ 광주FC 소속 황선홍호의 알토란 같은 열학이 기대되는 정호연(오른쪽) = 대한축구협회 제공
▲ 광주FC 소속 황선홍호의 알토란 같은 열학이 기대되는 정호연(오른쪽) = 대한축구협회 제공

 

요즘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어렸을 때부터 그려왔던 삶을 현실에서 살고 있어서 되게 신기해요. 기쁘게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힘들지는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삶이라니,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되게 이상했어요. 대표팀 명단에 제 이름이 있다는 게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는 늘 마음속에 가지고 있었거든요. 2년 전 대학생이었을 때는 마음뿐이었지만, 대회가 1년 미뤄지면서 어쩌면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3월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이게 절대 마지막이 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가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지난 6월에는 중국에 가서 중국 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전을 치렀죠. 어떤 경험이었나요?

국가 대항전은 처음이라 굉장히 기대됐어요. 조금 두렵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좋은 동료 선수들과 같이 하다보니까 점점 긴장도 풀리면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대표팀 동료 중에는 해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많아요. 같이 해보니 어땠나요?

왜 그 선수들이 해외에서 경쟁하고 해외 리그에서 경기에 나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자기관리 면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홍현석(KAA헨트) 형이 인상적이었어요. 고등학생 시절에 현대고를 상대할 때 만났었는데, 그때도 엄청 잘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같은 팀 동료로서 경기를 하다보니까 더 많이 배웠어요. 축구를 되게 쉽게 하는 거예요. 형이 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내가 하는 게 정답이 아닐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굳이 터치를 하지 않고도 쉽게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대표팀 동료들과 많이 친해졌나요? K리그에서는 상대로 만나던 선수들이잖아요.

조금씩요. (엄)원상(울산현대)이 형이 챙겨준 덕분에 친해질 수 있엇어요. 소속팀에 돌아와서는 다시 경쟁자가 되기는 하지만, 대표팀과는 별개라고 생각해요. 소속팀에서는 소속팀에서의 일을 하고, 대표팀에서는 대표팀에서의 일을 하는 거니까요. 단지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만 집중하면 돼요.

지난 7월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을 때는 기분이 어땠나요? 예상했나요?

예상은 못했어요. ‘이제 진짜 시작이구’ 생각하면서 더 큰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떤 각오로 준비하고 있나요?

이제 일정과 장소, 상대가 누군지도 다 나왔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해요.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력을 향상 시켜서 대표팀에 들어가서도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색깔은 무엇인가요?

황선홍 감독님께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세요. 각자 가진 것들이 많은 좋은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기본적인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지난 소집에서는 압박과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어요.

▲ 광주FC 소속으로 골도 곧 잘 기도록하는 광주의 살림꾼 정호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 광주FC 소속으로 골도 곧 잘 기도록하는 광주의 살림꾼 정호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시즌 소속팀 광주에서의 활약이 좋아요. 광주의 성적도 기대 이상이고요. 돌아보면 어떤가요?

K리그1은 처음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솔직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소위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많은 리그잖아요. 최상위리그에 왔다는 설렘보다도 ‘내가 잘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 나가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얻었어요. 이정효 감독님께서도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며 격려해주셨고요. 우리가 준비한 것들을 믿고 하다보니까 팀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어떤 팀이든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갖게 됏어요.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있다 보니까 지금의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K리그2와 K리그1은 어떤 점이 달랐나요?

공을 가진 선수의 여유랄까요? K리그2에서는 서로 치고받는 양상이 많았는데, K리그1 선수들은 압박을 받을 때도 여유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안일하게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면 훨씬 어려줘지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개인적으로 어떤 점이 달려졌다고 느끼나요?

작년에는 사실 경기에 나가면서도 “내가 U-22라서 기회가 주어지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조금씩 했었어요. 올해는 U-22로서의 혜탹을 받지 못하는 만큼 제 자신의 실력을 더 증명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 자신을 이 팀에 맞춰서 더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 마음이 이정효 감독님께 전달이 됐나 봐요. 정호연 선수의 어떤 점을 보고 신뢰를 주신다고 생각해요?

압박 수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거든요. 포지셔닝이나 활동량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들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워낙 성실한 플레이 덕분인지 ‘살림꾼’이나 ‘진공 청소기’같은 수식어가 붙곤 해요. 이정효 감독님의 사랑을 독차치해서 광주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호연’이라는 별명(이정효 감독의 아들이라는 의미)도 있죠? 어떤 별명이 마음에 드나요?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살림꾼’이 좋은 것 같아요. 어디서든 필요하다는 뜻이니까요.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요. ‘이호연’도 좋은 별명이죠. 감독님이 저를 아껴주시는 걸 동료들도 알아주는 거잖아요. 형들이 자주 놀리긴 하지만요(웃음). 한편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생겨요. 저를 믿어주시는 만큼 더 보여드려야죠. 제가 경기에 나가는 이유를 계속해서 증명하려고 노력해요. 안일한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요.

이정효 감독님이 정호연 선수에게 강조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쉬운 것만 하려고 하지 말고 실수하더라도 어려운 것도 계속 시도하고 또 시도하라고 하세요. 실수를 하면 거기서 깨닫고 또 다른 걸 시도하면 된다고요. 쉬운 것만 하려고 하다보면 그냥 딱 거기서 멈추는 선수가 될 거라고 하셨어요.

광주 유스팀인 금호고 출신이라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것 같아요.

네. 유스팀 때 볼스태프를 하잖아요. 그때 그라운드를 보면서 ‘저 형들과 저기서 같이 뛰어볼 수 있을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현실로 이뤄져서 이 팀이 더 의미 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생일 때 광주가 K리그1에서 K리그2로 떨어졌거든요. 그걸 보면서 K리그가 정말 쉽지 않은 무대라는 걸 느꼈고, 이 팀에 머물면서 같이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조용하고 강하게, 이제 아시아로 간다 /  정호연 편

https://www.youtube.com/watch?v=GNLx-MqeNcg

 

앞으로의 정호연 선수의 앞날의 발전과 성장을 응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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